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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OG/FASHION

pop! pompom! 올 겨울은 방울방울하게!

 

2013 f/w hot item! <pop pompom>

 

 

pompom 미국식 [|pɑ:mpɑ:m] 발음 듣기 영국식 [|pɒmpɒm]

1. (특히 털모자에 장식으로 다는 털실로 된) 방울
2. 폼폼(특히 미국에서 치어리더들이 손에 들고 흔드는, 플라스틱 가닥들을 묶은 뭉치)

 

pompom(폼폼)이 뭐냐구? 다소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겠으나,  장식용 털뭉치를 생각하면 쉽다. 주로 겨울 옷이나 아이템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폼폼을 적극활용할 수 있는 겨울이라는 계절이다. 동글동글 몽실몽실한 모양이 귀여워서 꼬맹이 시절엔 잘도 하고다녔는데 어른이 되면서 왠지 귀여운 척 하는 기분에 거부감이 들어 멀리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폼폼이 그저 귀엽기만한 어린이 아이템에 불과한 것일까? 많은 디자이너들이 이미 몇 시즌 전부터 폼폼을 활용한 과감하고 도전적인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하이엔드 패션 하우스부터 웨어러블한 컨템퍼러리 디자이너 레이블까지 폼폼이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Pompom의 매력에 빠져봐!>

 

폼폼하면 가장 많이 활용되는 아이템은 뭐니뭐니해도 니트모자. 하지만 어디 이것 뿐일까? 요즘은 폼폼을 브롯치로 활용해  니트 풀오버나 가방, 슈즈, 장갑 등에 자유롭게 이용하기도 한다. 이미 리얼웨이에서 패션피플로 자타공인이 인정한 미로슬라바 듀마는, 자신의 얼굴보다 더 큰 폼폼 브로치를 목에 달아 레트로풍의 걸리시 룩을 완성하기도 했다. 흔히 활용하지 않는 아이템에 폼폼을 활용한 경우, 전체 코디네이션에 주요 포인트의 역할을 하기도 하며 우스꽝스럽고도 유니크함의 절정인 키치[Kitsch]패션이 완성된다.

 

 

 

 

<리얼웨이 pompom -street fashion>

 

이미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리얼웨이 폼폼 패션. 폼폼 장식은 그저 귀엽다는 것 외에도 루킹의 느낌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킨다. 니트에 방울방울 달려있는 폼폼은 자칫 삐에로를 연상케하기도 하지만, 큐티하고 발랄한 이미지가 강조되며, 얼굴 크기 뺨치는 폼폼 헤어밴드로 포인트를 주면서 동시에 상체로 포커스를 두어 작은 키의 단점을 보완한 코디 역시 돋보인다. 뽀글뽀글한 폼폼이 박시한 자켓으로 활용된 경우 포근함과 편안함, 스타일리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슈즈, 백 등에 액세서리로 달아 펑키한 매력을 보여준 패션계 핫 아이콘 '수지버블' 역시 돋보인다.

 

 

 

 

<2012 S/S Burberry Prosum Collection>

 

폼폼디테일이 귀엽긴하지만 유치하기만하고 전혀 스타일리쉬하지 않다는 부정적 선입견을 갖고있는 당신이 작년 버버리 프로섬 컬렉션을 보았다면 아마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다. 2012년 s/s컬렉션, 버버리 프로섬에서 선보인 폼폼 모자 스타일은 여성복라인과 남성복라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야상점퍼, 매니쉬한 자켓 니트 등 남성복을 통해 그 어떤스타일링에도 자연스럽게 부합되는 모습을 선보였으며, 특히 여성복에서는 여성스러운 시폰 드레스와 하이 웨이스트 미디스커트로 이어지는 시크한 룩에 폼폼 라피아 캡을 매치하여, 언발란스함이 엿보이는 루킹을 선보였다. 폼폼 하나로 차분하던 룩의 분위기가 한층 쿨하고 젊어진다는 것을 과감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컬렉션이라 할 수 있겠다.

 

 

 

<2009 f/w Ashish Collection>

 

유난히 통통튀고 독특한 아이템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디자이너 Ashish 역시, 이미 몇 시즌 전인 2009년 f/w컬렉션을 통해 폼폼을 활용한 키치룩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울방울한 니트는 이미 패션피플들 사이에서 유행하다시피 공공연하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에도 상당수 컬렉션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폼폼이 재미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를테면 펜디는 컬러풀한 퍼 폼폼을 가방에 달아 펑크함을 배가했고, 케이트 스페이드는 칵테일파티에 어울리는 화려한 골드빛 의상에 블랙 폼폼 니트 비니를 씌워 발랄한 느낌을 주는 방식으로 말이다. 올 겨울은, 두렵다고 거부 말고 방울방울 통통튀는 폼폼 패션에 합류해보자.